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조은희) 수박연구소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중소형 수박 품종을 개발하고 농가 보급과 재배기술 확립을 통해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수박연구소에 따르면 수박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10년 13.7㎏에서 2025년 7.4㎏으로 감소했다. 수박 매출에서 6㎏ 이상 대형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3.7%에서 2022년 37.8%로 낮아진 반면, 5㎏ 미만 중소형과 비중은 같은 기간 4%에서 13%로 높아졌다.
연구소는 이러한 소비 변화에 대응해 과피와 과육의 색, 당도, 재배 특성을 다양화한 중소형 수박 품종을 육성하고 있다.
수직재배에 적합한 품종으로는 ‘골드킹’과 ‘그린킹’이 있다. 골드킹은 검은색 과피와 노란색 과육, 그린킹은 청색 과피와 붉은색 과육이 특징이다. 두 품종은 2024년 품종등록을 마치고 2025년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했다.
줄기 마디 사이가 짧은 단간종인 ‘그린부시’와 ‘부시꿀’도 개발했다. 두 품종의 과중은 각각 4.3㎏과 4.6㎏이며, 2025년 품종등록을 마쳤다.
농가 실증과 보급도 진행하고 있다. 수박연구소는 2024년부터 올해까지 진천 지역 5개 농가, 3,960㎡에서 골드킹과 그린킹 시범재배를 추진했다. 올해는 종자업체 더드림㈜을 통해 골드킹 7만 주를 함안·부여 등 8개소에 보급했으며, 내년에는 진천·함안·논산 등지에 70만 주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7월 품종 출원한 신품종 ‘썬스타’는 검은색 과피와 붉은색 과육을 지닌 중소형 컬러 수박이다. 평균 과중은 3.4㎏, 당도는 12.7°Bx로, 1~2인 가구가 구매하고 보관하기 편리한 크기가 특징이다.
지난 9월 22일 수박연구소에서 열린 품평회에서는 유통업체 관계자와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해 썬스타를 비롯한 중소형 수박 품종의 특성과 상품성을 살펴봤다. 썬스타는 9점 만점의 기호도 평가에서 종합 기호도 8.42점을 기록했으며, 참가자의 94.7%가 8점 이상을 줬다. 과즙성과 단맛은 각각 8.53점, 아삭함은 8.37점으로 평가됐고, 과즙성과 과육색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박정미 충북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 팀장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수박의 크기와 색을 다양화하고, 농가에는 재배 여건에 맞는 품종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품평회와 시범재배에서 얻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신품종 보급과 안정 생산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수박연구소는 앞으로 재배 조건과 숙기를 조절해 썬스타의 재배 안정성을 높이고 품질을 보완할 계획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중소형 수박과의 비교를 통해 썬스타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인하고, 농가 실증과 보급을 확대해 지역 수박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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